GTX-A 호재, 파주 운정보다 고양 '덕양구'인 이유

교통혁명이라고 부르는 GTX-A가 개통됐습니다.
GTX-A는 경기 파주 운정에서 고양·서울을 거쳐 성남 분당, 용인, 화성 동탄으로 이어지는 총 83.1㎞ 길이 노선입니다.
2026년 전 구간 운행, 2028년 삼성역 개통, 2030년 창릉역 개통 등 순차적으로 개통할 예정입니다.
GTX-A는 경기 북부와 서울 도심을 관통해 경기 남부까지 이어지는 유례없는 수도권 광역 철도망입니다.

GTX-A 개통됐지만 파주 운정 거래는 뜸해
지난 30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이 첫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역은 'GTX-A 운정중앙역'입니다. 이 역이 개통되며 서울로 이동하는 시간이 21분(운정중앙역~서울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파주 운정신도시 인근 중개사무소는 인근 힐·푸·아’(힐스테이트운정,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운정신도시아이파크)를 비롯해 초롱꽃마을 일대 위주로 문의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전세를 낀 갭투자 수요가 많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래는 늘지 않고 있습니다. 인근 단지의 최근 월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10월 45건이었던 매매거래량은 11월, 12월 각각 25건에 그쳤습니다.
실제로 1956가구 규모의 대단지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74㎡는 지난해 10월 5억4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해 9월 동일 평형이 6억2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8000만원 하락했습니다.
파주 운정신도시의 대장주 가운데 하나인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운정신도시 디에트르 더 퍼스트’ 등도 하락 거래가 나오는 등 상황이 비슷합니다.
파주 운정은 일자리부터 인프라까지 미흡해 배후수요가 부족한 게 집값 상승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 꼽힙니다.
아울러, 파주보다 서울에서 가까운 고양시 덕양구의 대곡, 창릉 개발에 따른 공급 기대감도 개통 효과를 미미하게 만든다는 이유도 지목되고 있습니다.

인프라 갖추고 서울과 가까운 덕양구, GTX 호재 수혜지역
서울과 가까운데다 GTX-A 대곡역이 연결된 '고양시 덕양구'가 GTX 호재 수혜지역이 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고양의 경우 1기 신도시인 일산은 안쪽에 있고, 덕양구가 서울과 맞닿은 바깥쪽에 있습니다. 덕양구에서 지축지구, 삼송지구, 원흥지구, 덕은지구 등 여러 택지지구가 서울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창릉지구는 이 라인의 가운데 들어섭니다. 창릉지구가 서울과 물리적으로 매우 가깝다는 이야기입니다. 3기 신도시 중에서도 서울과 가까운 데다 여러 주거단지와 연접해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초기 주거환경이 편리합니다.
파주 운정에는 없는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게 장점입니다. 원흥지구에는 이케아, 스타필드 등 대형 쇼핑몰이 있습니다. 학원가, 식당가 등도 일산에 비해 뒤처지지 않게 형성돼 있습니다.
교통 인프라도 좋은 편입니다. 우선 지축-삼송-원흥을 관통하는 3호선이 있습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창릉역이 2030년 개통합니다. 서울역, 삼성역 등으로 이어지는 노선입니다.
이미 파주 운정보다 덕양구가 투자가치가 높다는 것을 알아낸 투자자들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덕양구는 GTX-A 운정중앙역이 개통되자 매매 매물 증가율이 13%(4503건→5096건)가량 늘어났습니다.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직주근접 단지인데다가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주 수요도 받을 수 있습니다. 고양시는 향후 창릉지구에 호수공원을 조성하고 대기업을 유치할 방침입니다.